전기 음향 시스템의 신호흐름 – 초보의 초보 음향 공개강좌 ②

본격적인 음향 엔지니어 공개강좌를 시작하기 전, 앞으로 진행될 강좌의 순서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초보의 초보 음향 공개강좌는 전기 음향 시스템에서 음향 신호가 흘러가는 흐름을 따라 진행된다. 즉, 처음 소리가 들어오는 곳으로 시작해 최종적으로 스피커에 도착할 때까지 순서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고하길 바란다..

이 두 사진의 공통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전혀 없어 보이지? 두 사진의 공통점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두 곳 모두 어떤 소리를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음향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콘서트장이건, 학원 강의실이건, 워크맨을 듣는 것이건, 모든 음향 시스템의 근본적인 구조는 동일하다.

[입력] – [가공] – [출력]

입력 (Input)

앞서, 소리란 진동(즉, 물리적인 에너지)이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음향 기재들은 전기로 작동한다. 그렇다면 일단 이 물리적인 에너지를 전기적인 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일부터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바로, 소리를 입력받는 대표적인 장비 마이크의 임무가 되겠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소리를 입력받는 방법은, 악기에서 음향시스템으로 소리의 모양을 만든 전기신호를 보내주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자유공간의 소리가 아닌 (즉,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얻어지는) 모든 소리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전기피아노, 신디사이저, CDP 등이 있겠다.

가공 (Processing)

자~ 이제 여차저차해서 소리를 전기로 바꾸는데 (혹은 소리를 가장한 전기를 얻는데)성공했다면, 이제부터 전기 음향 시스템을 통해 이 소리를 자신의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 이제 이 소리를 좀 더 멋진 소리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바로 소리를 [가공] 해야 할 순서가 된 것이다. 이 부분의 구성에 따라 음향 시스템이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얼마나 단순해지는지, 그리고 그 음향 시스템을 다루는 엔지니어가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의 양이 결정된다.

오디오 믹서(소리를 가공하는 중심이요 핵심적인 장비)와 각종 프로세서를 가지고 소리를 최상으로 만들어 내는 단계이다. 엔지니어의 실력이 너무나도 극명하게 드러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출력 (Output)

마지막으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가공한 소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출력 과정이 남아있다. 이 과정은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하고 제일 쉬운 과정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확실히 점검하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많은 부분이기도 하다.

오디오 믹서와 주변 기기들을 이용해 예쁘게 가공한 음향 신호를 파워앰프를 통해 충분한 크기로 증폭(실제로는 수천배에서 수천만배까지)해 스피커에 공급해 주면, 스피커는 신호를 다시 물리적인 에너지인 진동(소리)으로 바꾸어 주고, 비로소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증폭되어 나오게 된다.